[음악과 미술의 만남] - 선율을 그리다 “음악은 최고의 선생님이다” 칸딘스키는 음악이 내면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도구라고 생각했다. 음악이 자연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흉내 내지 않고도 훌륭한 예술을 만드는 것처럼, 미술도 자연 그대로를 흉내 내지 않으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았다. “영혼은 현이 있는 피아노다.” 음악가가 건반을 눌러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예술가는 색을 써서 영혼의 울림을 만들어 낸다고 본 것이다. “색은 영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힘이다”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예술가의 시선과 철학, 감정 등의 내적요소가 작품의 형식을 결정하게 한다. 그러므로 캔버스 위의 색과 형태는 본질적으로 작가의 내면세계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작가가 어떤 대상을 억지로 따라서 그림을 그렸다면, 그 작품은 내면세계와 단절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가는 그의 ‘눈’뿐만이 아니라 ‘영혼’을 훈련해야 한다” 예술의 본질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것이며, 가장 간단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칸딘스키는 생각했다. 그리하여 형태는 사라지고 색과 구성만 남게 되었다. “모든 것은 점으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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